안녕하세요!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포천으로 여행 다녀온 일들을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공유드릴 곳은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사는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한 황토마을 샘물농장 펜션이예요.
예전에 엄마가 티브이에서 방송된 '단짝'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시고
가보고 싶다 하셔서 메모만 해두고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번에 한 달 전에 예약하고 드디어 방문을 했는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자체적으로 운영하시는 홈페이지가 있어서
전화로 문의 후 예약을 했어요.
http://www.sammul.net/
3개의 황토방을 운영 중이셨고, 가격은 성수기, 비수기 상관없이 1박에 20만 원이었는데요.
인원이 추가되거나, 바비큐 이용 시 추가금액이 있어요.
입실시간을 살짝 지나서 도착했을 때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지더라고요.
근데 펜션이 동물이 많다고 해서 깊은 숲 속(?)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길가에서 멀지 않아 찾기가 쉬웠어요.
들어가자마자 만난 거위 식구들
소나기긴 했지만 너무 많이 와서 우선 차에서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요.
우산 쓰고 배웅 나오셔서 방으로 안내해주셨어요.
저희가 예약한 방은 소나무방이었는데요.
문 앞으로 어릴 때 치던 오르간, 풍금이라고 하죠!?
정겨운 인테리어 소품과
직접 손이 다 닿았을 듯한 바비큐용 식탁, 그리고 소나무라고 적힌 문패까지
너무 자연친화적인 이 공간!
안으로 들어가니 주방이 바로 보이고 안쪽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각각 별도로 있었어요.
그리고 우측에는 천장 높은 침실이 있었는데요.
크게 트인 창문과 나무에 달려있는 선풍기, 그리고 벽에 있는 에어컨
그리고 침구까지 너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특히나 침대는 매트리스만 있었는데 너무 푹신푹신 편하더라고요.
가족들이랑 안아서 이런 매트리스로 바꾸자며 얘기했는데요.
정말 편했어요.
장본 음료와 먹거리들을 정리하러 다시 주방에 가봤는데요.
문 열린 사이로 사장님이 키우시는 냥이 윙크가 들어왔어요.
나중에 고양이 이름을 여쭤봤었는데요.
집 앞 풍금 위에서 낮잠도 자고 문 열면 계속 들어오려고 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주방에는 천연 수세미가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옛날 쟁반과 집기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분명히 전에 머물었던 손님도 계셨을 텐데
개수대 거름망에 음식찌꺼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아놓으셨더라고요.
이것만 봐도 얼마나 사장님이 깔끔한 분인지 알겠더라고요.
비가 그치고 사장님께 연락이 왔어요.
농장 한 바퀴 돌면서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나갔는데요.
캐디들이 타고 다니는 멋진 차를 가지고 오셨어요.
저희가 타고 묶여있던 행복이랑 온순이가 있었는데
행복이만 선택받아서 같이 타고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농장이 5천 평이나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나는 길목 하나하나 사장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더라고요.
심지어 차가 다니는 길도 , 이것저것 남들이 버리는 물건을 가져다 만드신 작품들의 공방도
정말 많은 종류의 꽃과 식물
그리고 직접 농사 지신 채소와 과일 참외, 토마토, 수세미, 노각 등등 정말 풍성했는데요.
작업장도 열어서 보여주시고
동물친구들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거 같아서 아쉽지만
토끼, 닭, 거위, 고양이, 강아지 등등
겨울에는 양도 있었다고 하는데 환경에 따라 동물도 살짝 바뀌는 거 같아요.
추우면 안 되니까요.
그중에 고양이가 제일 많이 보였는데요.
직접 데려다 키우신 윙키 같은 고양이부터 경계하고 밥만 먹고 가는 유기묘까지 20마리 정도가
있다고 하셨는데 고양이카페에 온 줄 알정도로 정말 여기저기 고양이들이 엄청 많이 보였어요.
농장이 엄청 커서 그런지 가다가 행복이가 잠시 내려 급한 볼일도 해결하고 ㅋㅋㅋㅋ
소형견만 키워봐서 몰랐는데 대형견인데 너무 순하고 귀여워요.
농장 구석구석을 차를 타고 돌며 구경시켜 주셨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피톤치드!
비가 와서 올라오는 흙냄새
정말 오랜만에 밟아보는 제대로 된 흙
너무 힐링되더라고요.
구경 후에 커피까지 대접을 해주셨는데요.
정말 하나하나 다 직접 만드신 소품들과 생전 처음 보는 벌집통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직접 내린 원두커피
손재주도 물론 있으시지만 17년 동안 하셨다고 하니 정말 세월과 정성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구경도 잘하고 커피도 너무 맛있게 마시고 방으로 돌아왔는데요.
목소리 확인하고 받았던 반가운 수신자부담 콜렉트콜 전화부스와
카페로 꾸며놓으신 까페 뜰안
그리고 오는 길목에 있던 너무 편해 보였던 풀어진 닭 친구들ㅋㅋㅋ
이 친구들이 아침에 우는데 정말 알람소리보다 훨씬 짜증이 덜 났어요ㅋㅋㅋ
닭 우는 소리를 티브이가 아닌 제뒤로 직접 듣다니 ㅋㅋㅋ
집 앞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중간중간 나와서 동물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하룻밤을 너무 아늑하고 편안하게 자고 일어나니
땅도 굳고 날씨도 개어 동물친구들이랑 작별인사도 좋은 날에 할 수 있었는데요.
올 때 반겨줬던 거위 식구들도 잘 보이더라고요.
엄마가 가고 싶다고 하셔서 예약한 곳이지만
가족 모두가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겨울에 또 오고 싶다는 소리까지 해서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에 있는 게 가장 행복한 일 아니겠어요!?
친절했던 농장주 사장님 내외분과 너무 귀여운
행복이, 온순이, 윙키, 소리 등등 수많은 동물 식구들도 또 보고 싶네요.
가끔 도시가 지칠 때쯤 가서 쉬고 오면 찐으로 힐링될 듯한
샘물농장!
여기까지 내 돈 내산 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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